학습봉사단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임시 소집, 개강 등 일정이 확정되면서 준비사항을 하나씩 점검, 마무리하고 있으며 강의할 교사들은 최고 수준의 강의를 위해 교재연구에 한창이다. 학습봉사단의 출범 취지에 공감한 지역 교육계에서 "어떻게든 돕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져 어깨를 가볍게 해 주고 있다. 그만큼 참가 학생들이 받게 될 혜택도 커질 전망이다.
▨추가신청 접수
20일 참가 학생 신청을 마감했으나 학교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 실업계 고교생, 경북지역 학생 등의 참가 희망이 잇따라 오는 26일까지 추가신청을 받기로 했다.1차 참가대상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 대구지역 고교마다 2~4명씩 추천을 의뢰했으나 이를 넘는 학교가 상당수였다. 대구서부고(교장 한양)의 경우 교장 선생님의 당부를 받아들여 8명을 추천받았다. 추천을 받지 못한 서부고 학생 2명은 20일 매일신문사로 전화를 걸어 개별 신청하기도 했다.
학생, 학부모의 참가요청이 계속됨에 따라 학반 편성을 탄력적으로 해 한명이라도 더 받기로 했다. 학교와 매일신문사로 참가신청한 학생의 참가여부 및 자세한 일정은 27일까지 개별통보한다.
▨강의일정
학습봉사단 1차 운영 일정이 확정됐다. 학습봉사단은 오는 31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교육정보센터(구 남도여중)에서 참가 학생을 임시 소집, 학반을 편성하고 교재를 나눠주기로 했다. 학반은 수준에 따라 1, 2학년 각 심화·발전반으로 나눠지며 교재는 과목별 1권씩 무료로 제공된다. 학습봉사단 정식 출범식도 이날 열릴 예정이다.
강의는 다음달 1일부터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3~6시 3시간 동안 진행된다. 8월 네째주 강의는 각 학교 개학일정에 맞춰 조정할 계획. 구체적인 수업시간표와 수업방법은 임시 소집 때 알려준다.
▨학원 강사들 동참
학습봉사단 참가 학생들은 학교에서 퇴직한 명강사 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 학원가의 일류 강사들로부터도 강의를 받는 기대 이상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지역 몇몇 유명학원 강사들은 학습봉사단 기사가 매일신문에 실린 이후 미력이나마 돕고 싶다는 뜻을 개인적으로 전해왔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대구에서는 최고 수준인 이들은 주위에서 오해할 소지가 있으므로 실명은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학습봉사단은 전문 강사진의 합류가 참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학습진도, 강의시간표 등을 고려, 오후 6시부터 학년, 학반 구분 없이 특강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재 대금 기증
지난 14일 한 지역 교육계 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학습봉사단에서 사용하게 될 교재를 무료로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참가학생 160명에 3개 과목이므로 교재비는 최소 300만원이 넘는다. 이는 당초 매일신문사에서 부담키로 했으나 학습봉사단 실무 회의에서 고마운 뜻을 받아들이자는 결론이 내려졌다.
1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한사코 신분 공개를 거절했다. 공부에 의욕은 있으나 여러 사정으로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자는 학습봉사단의 취지에 공감했을 뿐, 주위에 생색을 낼 의사는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학습봉사단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경우가 적지 않았다. 교사와 학생들에게 음료수라도 주고 싶다는 전화, 청소라도 해주고 싶다는 학부모, 강의자료 제작을 돕고 싶다는 대학생 등. 학습봉사단은 이같은 의견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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