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인터넷 중독.진단 치료법

최근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인구가 1천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인터넷 중독'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e-메일을 확인하기 전에는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자판이 없는데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행동을 계속하며 인터넷 때문에 잠을 못자거나 식사를 거르기도 한다. 또 인터넷에 빠져 있다가 수업을 빠뜨리거나 약속시간에 늦고 온라인을 통한 인간관계에 익숙해져 오프라인 상의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일마저 빚어진다.

이같은 증상을 지닌 네티즌들은 갈수록 늘어나 10명 중 4명 꼴로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넷 중독 치료를 위한 상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넷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며 그나마 널리 알려져 있지도 않다. 더욱이 넷 중독자들은 치료도 인터넷을 통해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재발을 막기 어렵다.

온라인 중독센터(www.netaddiction.com) 설립자 킴벌리 S. 영 교수(미국 브래드포드 피츠버그대 심리학과)가 쓴 '인터넷 중독증'(김현수 옮김.나눔의 집)은 인터넷 중독현상의 본질과 진단법, 그리고 치료법을 소개한 책이다.

넷 중독이 마약처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도박과 같이 재산상의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내나 남편, 그리고 부모와 자녀, 친구, 직장 동료 등이 필요없는 사람에 해당할 뿐이다.

그는 풍부한 상담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회복전략을 설명하는 한편 회복된 뒤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5가지 요령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외도에 빠져 사이버 홀아비와 사이버 과부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배우자의 인터넷 외도를 눈치챌 수 있는 7가지 징후도 소개해놓았다. △새벽이 되어서야 뒤늦게 잠자리에 들어온다 △프라이버시 보장을 강하게 요구한다 △집안 일을 소홀히 한다 △거짓말이 늘어난다 △성격이 차가워진다 △섹스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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