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형수가 된 아버지와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 입양간 아들이 28년만에 만났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포옹만으로 30년 가까운 회한의 벽을 훌쩍 건너 뛰었다.
27일 오후 광주교도소 면회실에서 지난 94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여관 모녀피살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5년째 복역중인 성모(51)씨와 아들 도진철(28.미국명.에론 베츠. 미군 하사)씨가 눈물의 상봉을 한 것.
이들 부자의 인생여정은 성씨가 지난 72년 생활고로 태어난 지 닷새된 아들(도씨)을 뒤로하고 군에 입대했으나 아내(도진숙)가 1년여만에 병으로 숨지면서 시작됐다.
일년여만에 휴가를 나와 이 사실을 알게 된 성씨는 아들을 찾아 헤매다가 탈영병의 신세까지 됐지만 끝내 아들을 찾지 못해 부자의 생이별이 시작됐다.
엄마 성을 따 도씨가 된 아들 진철씨는 광주의 한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5살 되던해미국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뒤 아버지를 찾기 위해 미군에 자원입대까지 한도씨가 지난 96년 한국 근무을 자원, 실오라기 같은 기대 하나로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편지 자주하세요. 이 만년필을 선물로 놓고 가겠습니다" 도씨는 품속에서 꺼낸 작은 만년필을 아버지의 손에 가만히 쥐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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