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 모두 마쳐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31일 2박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회담에
서 남북 양측은 경의선 연결과 남북연락사무소 기능 정상화, 8.15 남북화해 행사 개최 등 6개항에 걸친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실천과제에 합의했다. 그러나 6.15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회담에서 군사문제와 경제협력 문제 등의 구체적 실천방안이 마련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선 군사분야의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들이 전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우리측은회담 전 군사직통전화 설치 등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공을 들였다.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지만 문제는 북측의 태도였다. 북측은 우리측 대표단에 군사전문가가 포함된 점을 알고도 대표단에 이 분야 전문가를 포함시키지 않는 등 이 문제를 애써 외면하는 인상을 풍겼다.정부는 회담 후 군사문제는 포괄적으로 논의됐다고 밝혀 일단 추후 회담의 과제로넘기는 모습이다.
경제 협력 분야의 제도적 장치마련도 과제로 남게 됐다. 경제분야와 관련해서는경의선철도 연결만이 합의문에 명시됐을 뿐이다. 본격적인 대북투자를 위해 필수적인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은 협의대상에서 제외됐다. 우리측은 당초 이번 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공언했지만 북측이 경제협력 문제에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도 마찬가지다. 우리측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었지만 북측이 명확한 답변을 회피해 이 문제는 추후 협상의 진척여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따뜻하게 환대해준 남녁동포 고맙수다레'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은 31일 오후 8시 15분 2박3일간의 체류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을 떠났다.
전금진(全今鎭) 북측 대표단장(수석대표)은 이날 출발에 앞서 서울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낭독하지 않은채 서면으로 제시한 서울 출발성명을 통해 "나라의 통일과민족의 부흥 발전을 이룩하려는 쌍방의 이해와 목적의 공통성으로 이번 상급회담이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으로 잘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 단장은 "제2차 평양회담은 물론 앞으로의 회담들에서 쌍방 대표들이 이해와단합 정신으로 상정된 문제들을 협의해 나간다면 북남공동선언을 훌륭하게 이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단장은 또 "우리 대표단 일행을 따뜻이 맞이해 주고 환대해준 서울시민과 남녘동포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측 대표단은 남측 대표단과 대표모임을 갖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한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뒤 오후에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을 둘러봤다.
한편 이날 중국민항 CA-126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한 북측 대표단은베이징에서 하룻밤을 머문뒤 1일 낮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에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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