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간다이제스트

---이융남씨 '공룡 대탐험'

공룡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보다 무려 40배나 길다. 하지만 아직도 공룡에 얽힌 미스터리는 완전히 벗겨지지 않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공룡박사인 고생물학자 이융남씨가 쓴 이 책은 1억 6천만년 동안 지구에 새겨진 중생대 공룡의 역사를 파헤친 흥미로운 과학교양서다.

저자는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공룡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아냈다. 공룡의 출현과 진화, 생태와 멸종에 이르기까지 공룡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공룡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바로 잡아낸다. 또 공룡은 왜 거대한 몸집으로 자라났는지, 뱃속에서 나온 수많은 돌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공룡은 짝짓기를 할 때 상대를 부르기 위해 어떤 소리를 냈는지 등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가장 특징적인 80여 종의 공룡들을 선별해 해설하고, 독자들이 찾아보기 쉽게 데이터베이스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340여컷에 달하는 각종 컬러사진과 그림, 도표, 일람표, 공룡 골격도, 용어해설 등 공룡에 대한 최근까지의 과학적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창작과 비평사 펴냄, 224쪽, 2만8천원.

---히로세 다카시 '미국의 경제 지배자들'

미국을,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힘은 백악관이 아니라 재벌의 유산 상속인들에게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 히로세 다카시는 세계의 금융시스템을 움직이는 인맥과 매커니즘에 대한 보고서인 이 책에서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실체들을 추적하고 있다.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한 저자는 미국경제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으로 '7가지 메커니즘'을 손꼽는다. 첫째는 '재벌의 유산 상속인'. 밴더빌트, 록펠러, 모건, 애스터 등과 같은 전통적인 재벌 가문의 유산상속인들이 미국을 실제로 움직이는 가장 힘센 집단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월가의 주식과 채권에 최대의 자본을 투자하는 시장 소유주이기 때문이다.

또 '금'이 움직이는 자산가치, CIA의 경제전략, 유럽 재벌의 위력과 조직, 월가의 국제투기 인맥, 택스헤이븐(과세도피처)을 이용한 지하경제, 금융 저널리즘의 지배력 등 7가지 힘이 지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재벌과 부호들이 지배하는 세계 금융시스템의 숨은 구조나 앞으로 큰 경제쇼크를 불러올지도 모르는 EU, 아시아 화교들의 '금'보유량의 변화추이도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박승오 옮김, 동방미디어 펴냄, 256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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