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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 더 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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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세된 아들이 북한에 생존해있다는 소식을 접한 90세 노모가 사흘만에 숨진 사실이 9일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까게 하고있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 황봉순(90)할머니는 지난달 16일 북에서 통보한 이산가족상봉자 명단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큰아들 문병칠(68)씨가 북한에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치매 환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을 회복했다.

황 할머니는 1950년 18세였던 문씨가 의용군으로 징집된 뒤 50년동안이나 생존 여부조차 모른 채 살아왔다.

그러나 아들의 생존소식을 접한 사흘뒤 황할머니는 치매로 정신이 희미한 가운데서도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손을 내저은 뒤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황할머니의 딸 문정자(59·고성군 죽왕면)씨는 "오빠가 죽은 줄로 알고 절에 위패를 모셔놓고 매년 제사를 지내왔다"며 "어머니가 한달만 더 사셨어도 오빠를 만날수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씨는 또 "여건이 된다면 어머니 위패를 놓고 오빠와 함께 제사라도 지내 이승에서 만나지 못한 모자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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