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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 강조 금리혜택 때문에 융자받아 납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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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우방팔레스를 계약한 이모(32.여.대구시 남구 봉덕동)씨는 우방 부도 이후 밤잠을 설치고 있다. 분양금을 한꺼번에 내고 시중 금리보다 혜택을 더 주는 선납 할인이 이런 고통을 주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것.

이씨는 지난 3월 남편(34.회사원)과 함께 정화 우방팔레스 35평형(분양가 1억3천200만원)을 분양받았다. 분양과 함께 우방측은 이씨에게 엄청난 이익을 줄 뿐 아니라 보증까지 된다는 말을 건네며 선납을 권유했다. 계약금을 포함해 이씨는 우방에 1억1천500만원 분양금 전체를 냈다. 은행 대출금리가 선납할인률보다 낮다는 생각에 4천만원의 융자까지 냈다. 이씨 부부가 아파트를 분양받는 데는 함께 살고 있는 홀어머니가 평생을 모은 돈도 고스란히 들어갔다.

부도 소식을 듣고 이씨와 남편은 여러 차례 대한주택보증 대구지점에 연락해 보증 문제를 문의했으나 선납분은 보증이 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들었다.

홀어머니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마음의 병을 얻었고 이씨 역시 한두번 눈물을 훔친 게 아니었다. 우방으로 찾아가 따지려고 해도 문을 걸어잠궈 하소연조차 할 수 없었다.

"분양담당자는 우방이 IMF에도 끄떡없었다며 무조건 안전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우방만 믿으라고 했던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입니까"

1일 우방이 다시 문을 연다는 말을 듣고 이씨는 젖먹이 아이와 함께 회사로 곧장 달려갈 채비를 하고 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 대책을 세울 방법도 찾고 있다.

"이 돈 저 돈 다 끌어모아 집 한채 마련하려는 서민들이 아파트 분양을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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