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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1일 오전 다큐 술과 인간...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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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가장 오랜 기호품 술. 하늘이 인류에게 내린 가장 신성한 음식이라는 예찬, 신이 빚은 음식 가운데 가장 실패한 음식이라는 비판. 그 종류만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술이다.

술이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돼 11일 오전10시40분부터 2시간 동안 안방을 두드린다. MBC의 추석 특집 다큐멘터리 '술과 인간, 그 친밀한 역사'.

예로부터 술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먹거리였다. 고대 사회부터 동서를 막론하고 제사때면 제단에 술을 바쳤다.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단오제 등 제천의례 때면 당연히 등장한 것이 술. 하지만 당시 술은 신성한 먹거리였다. 아무나 마실 수도 없고 함부로 마셔도 안되는 것이 술이었다. 조선조 세종은 '향음주례'를 정해 주도와 주례를 가르쳤고 조정 대신과 선비들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했다.

하인들은 주인이 허락하고 하사한 술만 마실 수 있었다. 24절기를 정해 그때마다 하루씩 술마시는 날을 허락했다. 농사를 시작하거나 끝낼 때 하루씩 날을 받아 잔치를 벌였고 술을 마시게 했다. 선비들은 주도나 주법, 주례를 지키지 못하면 징벌을 당하고 같이 술을 마시며 어울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하는 것은 정신수양이 덜 된 하급인간이라고 평가한 것.

절제된 술은 공동체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하고 유익한 수단이었다. 제사가 많고 잔치도 많았던 만큼 술이 많이 쓰였다. 24절기에 따라 술의 종류를 달리해 빚었고 지역과 집안에 따라 만드는 술이 달랐다. 크게 나누면 약주, 가향주, 속성주, 탁주, 소주, 과실주, 혼양주, 절기주, 동동주 등등.

추석 특집 '술'은 1·2부로 나눠 방송된다. 제1부는 술과 생활편. 술의 역사와 관혼상제 등 생활풍속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음주문화를 찾아 본다. 제2부는 술과 풍류편. '향음주례'를 재현해 보고 오늘의 음주 문화를 대비시키면서 바람직한 음주 문화상을 짚는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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