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신기록 세우고도 늠름,여자 마라톤 '금' 다카하시 나오코

다카하시 나오코는 별로 힘들어하지도 않았다. 마라톤 코스 42.195KM를 2시간23분14초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따면서도 하나도 힘들거나 숨차하지 않아서 '장수'가 예상된다. 100m 평균 19.32초를 기록할 정도로 달린 다카하시 나오코(28)는 일본에 올림픽 첫 마라톤 금메달을 안겨서 국민적 스타로 부상했다.

'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는 24일 노스시드니에서 홈부시베이올림픽파크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르는 여자부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23분14초로 조안 베노이트(미국)의 올림픽최고기록(2시간24분52초)을 16년만에 깨뜨리며 우승했다.

다카하시 나오코는 마라톤에 최적의 체격을 갖춘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올 시즌 최고기록(2시간22분19초.3월 나고야) 보유자인 다카하시는 30㎞까지 시몬과 공동 선두로 달리다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 33㎞ 지점에서 혼신의 스퍼트로 시몬을 따돌린 뒤 8㎞ 이상을 선두로 독주한 끝에 1위로 테이프를 끊었다.

이로써 일본은 여자마라톤에서 아리모리 유코가 92년 2위, 96년 3위에 각각 오른 이후 3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일본이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한 것은 36년 베를린대회에서 한국사람 손기정이 일본대표로나서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것을 제외하곤 이번이 처음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세계최고기록(2시간20분43초) 보유자 테글라 로루페(케냐)는 구토 증세로 10㎞지점부터 밀리며 2시간29분45초로 13위에 그쳤다.

리디아 시몬(루마니아)은 다카하시에 8초 뒤진 2시간23분22초로 2위, 조이스 쳅춤바(케냐)는 2시간24분45초로 3위에 각각 올랐다.

또 북한의 함봉실(2시간27분7초), 정영옥(2시간31분40초), 김창옥(2시간35분32초)은 8, 20, 28위를 했고 오미자(익산시청)는 2시간38분42초로 3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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