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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조합 정리 대재적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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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로 옛 농.축.인삼업협동조합 중앙회가 통합한지 100일을 맞았다.

지난해 9월 국회가 통합 농협법을 공포한 뒤로 축협중앙회 노조를 중심으로 통합반대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올 7월1일 통합농협이 출범했다.

통합농협은 지난 100일동안 중앙회 부처 12개, 시도지회 10개, 금융점포 46개, 경제사업장 2개를 폐쇄하고 인력 4천750명을 감축했다. 조직과 인력 재배치로 하드웨어 통합은 마무리된 셈이다. 기존 인력과 통합 인력 사이에 직급 조정 문제를 놓고 옛 농.축협 직원 모두가 불만을 갖고 있었지만 현재 안정을 찾고 있다.

통합 이후 통합농협은 옛 축협 부실 문제 해결에 힘을 쏟아왔다. 2000년 6월 현재 옛 축협중앙회 결산 결과 적자액이 4천530억원에 이르렀다. 통합 이후에도 경영손실이 추가 발생했고 법인으로 돼 있던 인수주식의 주가가 계속 떨어져 통합농협의 대손 충담금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사실상 통합을 주도했던 정부는 9월 말 통합농협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일선 축협의 상호금융예치금 손실 2천273억원을 축산발전기금으로, 축협중앙회 신용경제사업 손실 중 1천354억원을 축협중앙회 자본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사업 손실 중 903억원은 정부의 유가증권 5천억원을 출자해 농협이 수익금으로 보전할 계획이다.

통합농협 출범 이후 외형적인 조직 구성안이 마무리되면서 정부는 2단계 협동조합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9일 한갑수 농림부장관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 조직과 기능을 대폭 줄이고 부실 조합을 조기에 정리하는 '제2단계 협동조합 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통합농협 소속 농.축산물 판매시설을 자회사인 농협유통으로 일원화해 전문 경영 기업으로 쇄신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연말까지 중앙회 소속 직원 700여명과 전국 4만5천여명인 회원조합 간부 및 고임금직원 5천500명의 감원을 유도하기로 했다. 앞으로 경영이 부실한 부서와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감봉, 해임에 나서 경영책임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같은 개혁작업이 마무리되면 통합 농협은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고 조합원은 생산품 판매 용이, 손쉬운 금융서비스, 영농자재 및 생필품 구매 편의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김장규 농협경북지역본부장은 "당초 예측하지 못한 축협 부실이 불거져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통합조직의 구조조정 노력으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내.외부적 통합이 완료되면 통합 시너지효과와 함께 조합원과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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