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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대로 차린 주말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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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휴먼, 서사물, 코믹, SF, 무협물.극장가에 걸릴 수 있는 인기장르들이 이번 주말 극장가에 한꺼번에 선보인다. 곽지균 감독의 '청춘'을 비롯 한·미·일·러시아·홍콩 등 '생산국'도 다양하다.그동안 시드니 올림픽 열기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인기 때문에 움츠렸던 영화들이 일제히 나붙게 된 것이다.

'청춘'은 젊은 청춘 스타들이 올 누드로 과감한 섹스신을 펼쳐 화제를 모은 작품이며, '쉘 위 댄스'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만든 '으랏차차 스모부'는 가벼운 터치의 코믹 일본 영화다.

'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러시아 사관생도와 미국 여인의 애틋한 로맨스를 광활한 시베리아 설원을 배경으로 서사적으로 그려낸 멜로 영화. 지난해 칸영화제 오프닝 작품으로 러시아의 거장 니키타 미할코프가 메가폰을 잡았다. '가을날의 전설'의 줄리아 오몬드가 출연해 어긋난 운명의 사랑과 격정을 애절하게 연기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감독·출연한 '스페이스 카우보이'는 잃어버린 꿈을 찾아 우주로 떠나는 네 노인(?)의 이야기를 그린 SF물. 2차 대전 당시 인류 최초로 우주인의 꿈을 꾸지만 권력에 의해 좌절한 네명의 공군 파일럿(클린스 이스트우드, 토미 리 존스, 도널드 서덜랜드, 제임스 가너)가 고장난 위성을 고치기 위해 우주로 날아간다.

그러나 우주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한다. 구소련의 단순한 통신위성인 줄 알았던 그들은 핵미사일이 탑재된 군사위성이었던 것이다. 훌륭한 드라마와 깔끔한 액션으로 수작 SF영화란 평을 들은 작품이다.

'결전'은 유덕화와 정이건이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은 홍콩 무협액션물. 황실의 옥쇄를 둘러싼 음모와 사투가 줄거리. 무술감독 정소동이 뿜어내는 현란한 검술과 특수효과가 볼 만한 작품이다. 연출은 유위강.

'노블리'는 '레옹'의 소녀 내털리 포트먼과 애슐리 저드가 출연한 페미니즘 계열의 휴먼 드라마로 가을을 촉촉한 감동으로 적셔줄 작품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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