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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침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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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1, 2, 3 전법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얘기이다. 하나를 말하고, 둘을 듣고, 셋을 맞장구치면 누구나 원활한 대화를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다"란 얘기가 나온다. 성서에도 "듣는 것은 속히 하고, 말하는 것은 더디 하라"라는 경구가 있다.

철학자 제노는, 사람의 귀는 둘인데 입이 하나인 것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갑절로 하라는 조물주의 섭리라고 했다.

언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어주는 교제의 수단이기도 하다. 사랑과 존경, 미움과 멸시가 언어로부터 태동한다. 지구상에 난무하는 폭력과 무서운 전쟁이 말 때문에 파생되었다면 지나친 말일까.

말은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말한 대로 그 결실을 거두게 된다. 예로부터 말을 경계하는 주제의 속담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가루는 체로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라는 우리 속담도 수다함의 위험을 경고한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하루동안 입밖에 내놓는 말은 평균 2만 단어나 된다고 한다. 이 가운데 90%는 말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사설들이다.

미국의 매스컴 학자인 윌슨은 "후진국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체로 톤이 높고, 길고, 횡설수설하는 것이 특징이며, 반대로 선진국 사람들의 말은 낮고, 짧으며, 조리 정연하다·"라고 했다.

아인슈타인도 말에 관한 깊은 통찰을 체득하고 있었다. 그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세 가지 요건으로 '입을 닫는 것'을 들었다. 침묵은 위력적인 언어수단이다. 인도의 간디는 매주 월요일을 무언일로 정해놓고, 하루동안의 함구불언을 실천했다. 침묵은 사념의 깊이를 심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명과 공박, 비방과 저주, 타협과 설득의 언어 홍수 속에서, 자신의 입을 지키는 인내를 기르자.'말로써 말 많으니, 말을 말까 하노라'.

홍사만(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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