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東 정상회담 답보

16일 시작된 긴급 중동 정상회담은 12시간이나 계속된 회담에도 불구,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아무런 합의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중동사태로 촉발됐던 국제원유가 급등은 16일에도 큰폭 하락세를 계속했다이스라엘 관리들은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의 1대1 회담은 아직 예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양국 대표들이 참석한 회담이 "몹시 긴장돼 있었으며, 양측 간에 고함이 오갔다"고 밝혔다.

바라크 총리의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는 어떠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번 회담의 가장 큰 걸림돌은 최근 폭력사태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국제조사위원회의 설치를 주장하는 아라파트 수반의 요구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 자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미국 주도의 조사단 밖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참석 중인 각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폭력사태 종식을 위한 합의문 초안작성 작업을 진행했으나 민감한 사안을 둘러싼 각국의 이견 때문에 최종안을 만들지 못한 채 초안 작성작업을 중단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에 따라 양측이 더 떳떳하게 행동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는 중동 평화를 위해 이번 회담을 결코 실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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