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상용차 조업중단

18일 오후 삼성상용차 전면 조업중단의 조짐은 지난 10일 1년을 끌었던 프랑스 르노사와의 자본제휴 협상이 무산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달초 발표된 정부의 부실기업 퇴출기준에 삼성상용차가 포함됐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던 직원들은 자본제휴가 무산되자 지난 12일 노조격인 노사협의회 차원에서 김명한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사장은 그룹의 결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퇴출이 결정돼 대기업 계열사간 출자가 금지된 상황인 회사가 유동성 위기로 조만간 파산할 것이라고 판단,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부터 제대로 조업이 이뤄지지 않던 상황에서 17일 생존권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부장급 이하 직원 34명으로 구성됐다. 비대위에 가입하려는 직원들은 19일 오전 현재 44명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하룻동안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18일 오전 간헐적으로 기계가 돌아가긴 했지만 오후 들어서면서 직원들은 완전히 일손을 놓고 말았다.

현재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전 직원 직접투표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한 후 자신들의 요구사항과 활동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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