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농사에 나선 농가들이 최근 기름값 폭등으로 난방비가 적게 드는 저온성 작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급증, 시설원예의 심한 작목별 수급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게다가 내년부터 농업용 면세유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시설원예 농민들의 작목전환 심리를 더 부추기고 있다.
시설원예 농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경유의 경우 올 현재 ℓ당 440원대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정도나 급등했다. 보일러 등유도 같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겨울농사로 꼽히는 화훼나 오이, 수박, 참외, 토마토 등 난방을 통한 촉성 과채류의 재배를 기피하는가 하면 혹한기 재배를 피하기 위해 아예 파종기일을 늦춰잡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 등유나 경유 보일러보다 절반가량 영농비 부담이 적은 폐유, 연탄, 목재 등을 사용하는 보일러로 대체하는 농민들도 급증하고 있다.
화훼농 김모(40)씨는"올해 1천200평의 유리온실에 장미를 비롯한 화훼농사를 짓기로 했으나 난방용 기름값이 올라 비교적 난방비가 저렴한 방울토마토로 작목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민들이 거의 가온을 하지 않고 겨울농사를 지을 수 있는 딸기, 감자, 가지, 풋고추, 상추 등으로 작물을 대체, 이들 전환작목의 모종값이 뛰는가 하면 공급량마저 달리고 있는 상태.
딸기의 경우 여홍품종은 300평당 100만~130만원으로 10%가량 올랐고 씨감자도 시중에서 20㎏ 상자당 4~5천원 정도 웃돈을 얹어 줘야 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작물전환에 따라 내년초 수확기엔 과잉재배로 인한 홍수출하와 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경산.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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