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룡포 수산물 작업장 작업 불편 불구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구룡포항내에 건립된 수산물공동작업장(오징어 할복장)이 시설부족과 턱없이 비싼 사용료 때문에 어민들이 이용을 기피,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영일수협은 지난해 2월 시·도·국비 등 모두 11억4천700만원을 들여 구룡포항내에 오징어 할복장과 폐수처리시설을 갖춘 86평 규모의 수산물 공동작업장 공사에 착공, 지난 6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작업장은 지붕시설이 없어 햇빛으로 오징어 선도유지가 곤란한데다 눈, 비가 올 경우 작업을 할 수 없어 어민들이 이용을 기피하기 일쑤다.

특히 영일수협은 작업장 관리직원의 임금과 폐수처리장 정화약품비, 전기료 등의 관리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kg 1상자당 320원 받던 이용료를 지난 3일부터 640원으로 100% 올린데 이어 또다시 지난 14일 1천280원으로 당초보다 무려 4배나 인상, 어민들의 이용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공동작업장을 외면한 구룡포지역 상당수 어민들은 현재 오징어 할복 작업을 개인별로 하고 있다. 이때문에 오징어 세척물과 내장물 등이 바다에 그대로 유입되면서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산물공동작업장의 이용이 예상과 달리 저조, 조만간 영일수협과 오징어 건조 업자 및 어민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문제점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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