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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농촌 폐교 예술공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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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농촌지역 초등학교가 예술공간으로 거듭나 주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26일 의성군 봉양면 장대리 구 일산초등학교. 농촌에서는 생각도 하기 힘든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회 구경을 위해 모처럼 학교를 찾은 주민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1년전에 비해 학교 내부가 너무나 깔끔하게 변한데다 미술품까지 전시되고 보니 폐교 분위기는 눈을 씻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전시장 구경이 난생 처음인 주민도 적지 않아 찬사는 더했다.

일산초교는 지난해 9월 학생수 감소로 폐교됐다. 전교생 37명이 인근 도리원초교로 전학가고 난 뒤 흉가로 변해가면서 주민들의 걱정도 커졌다.

여기에 최근 미술 동호인들이 터를 잡으며 학교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의성지역 미술 동호인들의 모임인 그리미회는 의성교육청으로부터 사용을 승낙받아 잡초가 가득한 학교를 아담한 작업장과 넓은 전시회장까지 갖춘 예술공간으로 변모시켰다첫 공개행사가 이번 전시회. 회원 21명이 틈틈이 그린 작품 60여점을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전시한다. 그리미회는 이곳을 지역의 유일한 아트타운(예술공간)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김점환(41) 회장은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메말라가는 농촌지역 정서 회복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게 회원들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 신모(43)씨는"지난 가을 학교가 폐교되고 난 뒤 아쉬움과 걱정이 많았는데 기대도 않았던 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보니 정말 다행스럽다"고 반겼다.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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