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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금융위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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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지역에서의 금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27일 '동남아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검토' 보고서를 통해 최근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국가들에서의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이 일고있는 것과 관련,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은 각국의 정치불안에 기인한 국지적인 현상으로 현재로서는 지난 97년의 금융위기처럼 발전할 가능성은 높지않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필리핀의 경우 페소화의 가치가 98년 금융위기 당시의 최저수준이던 달러당 46페소보다 더 폭락한 49페소대로 폭락,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부패관련사건이 주요요인이며 필리핀이 IMF와 합의한 재정주시적자 목표치를 초과하자 IMF가 3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중단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4%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수출이 활성화되고있는 가운데 외환보유고도 적정수순을 유지하고있어 페소화 폭락에도 불구하고 경제자체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태국도 바트화의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있지만 11월총선 등 정치불안이 주요인이며 5%의 경제성장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실채권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금융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어 경제불안요인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도네시아의 역시 연립정권의 불안정과 와히드 대통령의 실정으로 정국불안이 지속되면서 루피아화의 가치가 하락하고있지만 실물부문의 가시적인 회복기조에 따라 올해 5%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는 환율이 안정적이고 성장세가 뚜렷해 위기조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97년과 같은 지역적인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지않다면서도 필리핀경제가 더 악화되고 인근국으로 전염될 경우 지역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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