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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로비 수사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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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이 조성한 사설펀드 가입자 중에 '일부 정.관계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는 정씨 진술을 확보했다고 검찰이 1일 공개함에 따라 향후 수사진척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일 "정씨는 '모두 남에게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정.관계 인사들의 실명에 대해)일부 얘기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정 펀드' 명단과 관련, '정.관계 인사는 없다'고 줄곧 부인해온 검찰의 태도에 일정부분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측근인 이원근 비서실장 등이 관리해온 펀드 명단이 수사팀에 속속 입수되면서 정씨는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이나 이 실장 등으로부터 전해들은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을 일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을 실제 펀드명단에서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투자종목과 목적, 출자규모 등을 은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들이 정씨가 운영해온 회사들과 동방.대신금고, 평창정보통신, 유일반도체 등 이번 사건에 등장하는 업체들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의 접근방식은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투자 자체로는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데다 정씨의 '전언진술'만으로 정.관계 인사들을 섣불리 소환했다가 사건 자체가 '정치사건'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정.관계 인사들과 관련된 수사진척 정도는 아직 초기단계 이거나 내사단계 일뿐 수사가 언제쯤 본격화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게 검찰 주변의 관측이다.

대신 검찰은 정씨가 정.관계 인사 얘기를 전해들은 당사자로 지목한 이 부회장과 그의 측근들을 우선 조사해 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부회장의 핵심측근으로 이 부회장이 운영하는 비인가.무등록 사채업체S팩토링의 대표인 오모씨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는 오씨가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평소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이 부회장의 지시로 차명계좌를 주도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간여한 사설펀드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또 정씨의 비밀사무실으로 알려진 '알푸투로'를 맡아 운영해온 비서실장 이씨를 상대로도 펀드운영의 내막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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