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 교역이 활성화됨에 따라 북한산으로 위장한 수입물품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이 이의 근절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북한산 위장 수입물품은 1998년 5건 147억여원어치, 지난해 21건 94억여원 어치가 각각 전국 세관에서 적발됐으며 올 들어서도 지난 7월말까지 2건 35억여원 어치가 적발됐다.
모두 중국산인 이들 위장물품의 품목은 1998년 가스라이터나 면 타월 등에 집중됐던 것이 지난해부터는 호도나 표고버섯, 황태, 고사리 등 농수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세관 직원들에게 북한산과 중국산 농수산물의 식별요령 등을 교육한 뒤 전국 세관에 북한산 위장물품 단속 전담요원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북한에서 수입되는 물품의 경우 국가간 교역이 아닌 것으로 간주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점을 악용, 중국 업자들이 북한산으로 위장해 물품을 들여오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교역이 정상화되면 직접 북한에 수출입 관련서류를요청할 수 있게 돼 단속이 다소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산 물품은 1998년 1천947건 9천100여만원 어치가 반입되던 것이 지난해에는 3천68건 1억2천여만원 어치로 증가했으며 올 들어서도 지난 8월말까지 2천341건 8천8백여만원 어치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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