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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육.유통구조 개선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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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북도 농정대상을 받은 영주전통한우 영농조합법인(대표 임장규)은 지난 96년초 영주시 이산면 운문리 일대에서 10명의 축산인이 모여 설립, 167평의 개방형 축사에서 9마리를 공동사육하는 한편 농가별로 20~40여마리씩 모두 270여마리로 출발했다.

쇠고기 수입 개방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고급육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한우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살 길'이란 것이 설립취지.

이를 위해 회원들은 당시엔 파격적인 수송아지에 대한 거세 비육을 시작했다. 주변의 축산농민들이 '바보같은 짓'이라며 비아냥댔고 일부 회원들의 반발도 있었다. 거세우가 일반우에 비해 생체가격이 kg당 300원 정도 비싸지만 증체율이 10~15%정도 떨어지고, 24개월 이상의 장기비육으로 경영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돼 자금회전이 느리기 때문.

그러나 반발 농가를 설득, 동참토록 한 이 법인은 우량 밑소를 선발 입식하고 9천여평의 사료포에서 옥수수, 호맥을 생산, 배합사료로 사용하는 등 자체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적용, 육질 1등급 출현율이 70% 이상을 차지했고 가격도 시중가격보다 kg당 1천원 이상 더 받는 등 최고의 고급육 단지로 인정받게 되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자체특수사업으로 지역특산물인 마가루를 혼합한 기능성 사료를 개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은 또 8억원을 들여 97년 12월과 올 9월 서울시 양재동과 논현동에 직판장을 개설, 생산과 판매 직거래 체제를 구축하는 등 축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했다.

현재 공동축사에 비육우 70마리, 개인별 축사에 470마리 등 모두 540마리를 사육중인 이 법인은 연간 약15억여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어 전국 축산농가들의 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임장규(60) 대표는 "더욱 우수한 고급육을 생산하여 수입개방의 파고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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