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걸쳐 이뤄진 플로리다주의 재개표에서는 기계 집계와 수작업이 병행됐다.플로리다주는 총 5천884개 투표구에서 모아진 600만표 가까운 투표 용지가 67개 군(郡, 카운티) 단위로 나눠 검표작업을 거쳤다. 카운티 차원에서도 정치색을 배제하기 위해 판사, 선관위원장, 선거 감독관 등 3명으로 개표 감독위가 구성돼 재개표 과정을 맡아 처리했다.
이 개표소에서는 첫 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용 구멍이 뚫린 투표지를 집계기에 집어넣어 첫 개표 결과와 비교했다. 두 개표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득표를 헤아리는 방법이 동원됐다.
일치하면 이곳에 있는 주정부 선거국에 보고돼 주 국무장관.선거국장 등 3명으로 구성된 개표감독위가 이를 인증, 최종 득표수로 확정하는 절차를 밟았다. 주 개표 감독위는 군에서 보고된 재개표 결과를 합산해 인증하는 '산술적 역할' 밖에 하지 않지만, 부시 후보의 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는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해 감독위 위원장직을 포기했다.
플로리다 주 선거국 관계자는 "투표지의 구멍 뚫린 부분을 집계기가 읽어들여 득표 수를 계산하게 되지만, 구멍 부분의 종이가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아 붙어 있을 때는 집계기가 이를 인식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개표 과정에서는 투표용지를 집계기에 넣으면서 천공된 부분을 확인하기 때문에, 첫 개표와 재개표의 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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