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문인들 시집출간 잇따라

문인수·김숙영씨 등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 시조시인들의 시집과 동인시집이 잇따라 출간됐다.

올해 제11회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한 문인수씨의 신작시집 '동강의 높은 새'를 비롯 김숙영씨의 시집 '그런 날은 비가 오더라', 김경자씨의 시조집 '생각 깊은 꽃', 매일신춘문예 당선시인들의 모임인 '시·열림'동인의 두 번째 시집이 각각 선보였다.

문인수씨의 다섯 번째 시집 '동강의 높은 새'는 일상을 떠나온 여행의 풍경들이 주류를 이룬다. 삶과 죽음을 비끄러매는 여행의 풍경은 원숙한 묘사와 음악적 리듬감으로 서정시의 진경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여류문학회를 이끌고 있는 김숙영씨의 '그런 날은 비가 오더라'에는 향토적 서정이 깊게 자리하고 있으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추억을 더듬는 시편들이 눈에 띈다.

상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조시인 김경자씨의 시조집 '생각 깊은 꽃'에는 자유롭고 아늑한 느낌의 농촌사회의 일상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을 애탄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한편 '시·열림' 동인의 작품집에는 강문숙 이혜자 김현옥 배영옥씨의 신작이 담겨 있다. 세계나 삶에 대한 비극적 인식이 하나의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지만치열한 언어의 성찰을 통해 빚어낸 시의 빛깔과 무늬들, 그 울림은 각기 다르다. 시인 이태수씨는 "상투성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시의 새 지평 열기, 감성과 지성의 균형감 등도 이 동인이 함께 나눠 지니고 있는 미덕"이라고 해설에 적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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