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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열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눈속에 피는…'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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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머리 소년으로 그저 산이 좋아 무작정 시작한 등산이었다. 스물 입곱 나이로 히말라야 로체샬 등반에 나섰다가 설맹에 걸렸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하던 날, 지구의 최고봉을 불과 48m 남겨 두고 산소가 떨어졌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산소부족으로 인한 시력장애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 1977년 국내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원정에서 정상을 불과 48m 앞두고 하산했던 비운의 산악인 박상열(57.영남대 중앙도서관 열람과장)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최근 펴낸 회고록 '눈속에 피는 에델바이스'의 머릿말이다.

누구보다 산을 사랑했던 그가 오는 25일 오후5시 대구 황제예식장에서 자신의 40년 산악인생을 정리한 책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박부회장은 이책에서 어린시절 팔공산을 오르내릴 때부터 히말라야 최고봉의 정상 앞에서 돌아서야 했던 운명 등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인생역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국내 히말라야 등반사의 산증인으로 자리매김한 박부회장은 "만년설 속에서 유명을 달리하며 한송이 고귀한 에델바이스가 돼 버린 악우들의 넋을 달래고 싶었다"고 출판배경을 밝혔다.

에베레스트 등정에서 시력장애를 입었어도 K2봉와 캉첸중가등 세계의 고봉들을 등반한 박부회장은 "에베레스트 정상등정에 대한 한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산에 바친 젊음과 40년 인생이 결코 후회스럽지 않다"고 말한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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