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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문화엑스포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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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의 문화 인프라가 없었으면 엑스포 개최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엑스포를 통해 21세기 문화의 세계를 한국이 선점토록 하겠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지난번 국정감사때 국회의원들에게 '2000년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해 이같이 개념정리를 했었다. 두 번째 엑스포를 치른 자치단체장의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26일 오후 3시30분 백결공연장에서 2천여명의 내빈과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8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엑스포장을 찾은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저명인사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치른 국제행사로는 가장 성공적인 행사라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당초 목표 10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13만4천명) 외국인 관람객 숫자가 뒷받침됐다. 170여만명이 행사장을 찾아 관람객 목표 200만명에는 못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엑스포는 특히 문화인프라 축적을 통해 상시 개장이 가능한 문화테마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상시 개장을 위해서는 순수 창작 등 문화 인프라를 연결, 다양한 문화욕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조직위 직원들의 전문성 축적 등도 숙제로 남아 있다.

또한 경주를 세계의 문화도시로 부각시켰고 경북과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돋보인다. 이로 인한 효과는 돈으로 계산할 수는 없을 정도다.

그러나 내년부터 시설비의 추가 투입은 필요 없다고 하지만 행사 규모의 국제성에 비추어 행사때마다 지자체에서 수백억원씩 투자하기에는 무리다. 경영수지 개선 및 운영을 국가에서 떠맡는 등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하겠다.

경주의 각종 유적지와 연계한 행사가 별로 없었다는 점과 적정 관람인원인 하루 1만2천~1만5천여명을 훨씬 넘는 사람들이 관람할 때 관람객 불편 등 수용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엑스포가 국제행사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외국 전문가 참여 확대 및 특화프로그램 개발,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 등도 과제로 남아 있다.

- 홍석봉기자 hsb@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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