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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라면 왕 '미스터 LEE'인생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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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초. 노르웨이의 북부 인구 1만8천명의 작은 도시 나르빅의 지방신문에는 그 전날 있었던 학생들의 무단 결석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사연은 그 지역에 새롭게 문을 여는 백화점의 개업 기념 라면 시식 행사에 참석한 '미스터 Lee'를 보기 위해 학생들이 무단 결석을 했다는 것. 이 백화점의 라면 시식 행사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고 금발미녀들이 코믹한 외모의 한국인을 둘러싸고 '미스터 Lee'를 연호하며 이 사람이 직접 끓인 라면 맛을 보기 위해 줄을 서는 장면이 이어졌다. '미스터 Lee'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의 상표이자 '라면'이라는 식품을 최초로 노르웨이에 퍼뜨린 이철호씨를 가리킨다.

KBS 1TV '한민족리포트'(27일 밤 12시20분)는 노르웨이의 라면왕 이철호씨를 찾아간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말한다. 노르웨이에는 왕이 두사람이라고…. 국왕과 '미스터 Lee'. 노르웨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철호씨, 팬클럽까지 있는 그의 목소리와 모습은 영화, TV, 라디오, 광고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인구 400만명의 노르웨이에서 연간 800만개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6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라면왕이 되기까지 그의 평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6.25전쟁 당시 13세이던 그는 미군의 허드렛일을 하다 부상을 입고 치료차 노르웨이 땅을 밟은 것이 계기. 구두닦이 허가를 받기 위해 고학을 시작한 그는 청소, 접시닦이, 벨보이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고교와 대학을 마치고 구두닦이 대신 요리사가 됐다. 요리사로 일하면서 그는 건강식품인 인삼빵을 개발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가 인삼빵을 개발한 것은 고 박정희대통령의 인삼을 알리라는 명을 받든 결과. 처음 라면 세 상자로 시작한 그의 라면 사업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성장했다. 현재 그는 초.중.고교나 기업체의 인기강사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그는 매년 11월 두번째 금요일, 한국전쟁 참전 노르웨이 의료진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고 있다. 처음 500명이 참가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참가자는 100명선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씨는 단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이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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