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회(크네셋)는 28일 오후(현지시간)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리쿠드당 등이 제출한 조기총선안을 통과시켰다.
에후드 바라크 총리도 이날 표결에 앞서 조기 총선 수용의사를 밝히고 수일 내로 선거일자를 정하겠다고 선언, 빠르면 내년 5월께 총선거가 실시될 전망이다.
리쿠드당 등이 제출한 5개 조기총선안에 대한 의회의 표결 결과, 총 120명의 의원중 70명 이상이 총선안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3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기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라크 총리는 표결에 앞서 연설을 통해 "나는 총리와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를 치를 준비가 돼 있으며 여러 정당과의 협의를 거쳐 며칠 내로 선거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99년 5월 총선에서 승리한 바라크 총리는 이로써 임기를 2년여 앞두고 조기총선을 실시하게 됐으며 총선까지의 6개월여 동안에 팔레스타인측과 극적으로 평화협상안을 타결, 총선을 이에 대한 국민투표 형식으로 치르려 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라크 총리는 조기 총선의 유력한 야당총리 후보로 꼽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와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당수에게 지지도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막판까지 야당의원들과 만나 조기 총선은 무책임한 결정이며 지금은 비상 거국정부를 구성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으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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