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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대구공연' 무산되자 시민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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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로 잡혀있던 인기가수 서태지의 대구 공연이 대구시의 실내체육관 대관 조건 변경으로 취소되자 팬들과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대구시청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대구시는 다음달 16, 17일 실내체육관을 빌려 주기로 서태지 공연 기획사와 지난달 말 잠정 합의해놓고 지난 11일 공연시 방송사의 협찬을 대관조건으로 다시 내세웠다.

시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관례대로 방송사 협찬을 요구했다는 입장이지만 기획사측은 '갑작스런 무리한 조건'이라며 대구 공연 자체를 취소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서태지 팬들과 시민들이 11일 오후부터 12일까지 대구시청 게시판에 이를 비난하는 2천여건의 글을 올렸으며 특히 문화체육국 홈페이지의 경우 12일 하루동안 1천여건의 글이 올라오면서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일부 서태지 팬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대구시 행정을 비난하는 글이 떴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하자 실내체육관측은 12일 다시 기획사측에 조건없는 대관을 제의했으나 이미 기획사측은 창원으로 공연장소를 옮긴 상태라며 난색을 표했다.

권모(38.달서구 도원동)씨는 "청소년들에게 문화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할 대구시가 오히려 대구를 문화 불모지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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