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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할리우드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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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리우드서 개봉한 영화 '초콜릿'이 조용히 눈길을 모으고 있다. 흥행을 최상의 덕목으로 여기며 블록버스터가 판을 치는 할리우드에서 '초콜릿'은 이색적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품영화일뿐 아니라 감독이 지난해 '사이더하우스'로 오스카상 감독 후보에 올랐던 라세 할스트롬이기 때문.

스웨덴 출신으로 '개같은 내 인생'을 만들어 세계적 주목을 받은 뒤 할리우드에 진출한 할스트롬 감독은 '길버트 그레이프' 등 일련의 영화에서 소박하면서도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뤄왔다. 줄리엣 비노쉬, 조니 뎁, 주디 덴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초콜릿' 역시 지금까지 지녀왔던 그만의 이야기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그의 작업노트에서 '사이더하우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는 평론가들의 호의적 반응을 얻고 있다.

'초콜릿'은 1950년대 후반, 프랑스계 주민들이 모여사는 미국의 조용한 마을에 어린 딸과 함께 비앙느(줄리엣 비노쉬)가 정착하는 데서 시작된다. 주민들 모두가 매료된 초콜릿 가게가 있는 이 마을은 온 지 얼마되지 않은 비앙느가 기존의 관습을 무시하는 거침없는 행동을 함으로써 평온이 깨진다. 더구나 그녀는 아일랜드 집시인 루(조니 뎁)를 사랑하게 돼 도덕률도 뒤흔든다. 이러한 그녀의 일련의 행동으로 인해 급기야 지방법원이 열리고 완고한 판사는 그녀의 강력한 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익살스러운 법정 분위기, 엘비스 프레슬리를 좋아하는 낙천적 신부(휴 오코너), 위트가 넘치고 친절한 마을 노파(주디 덴치)가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끈다. 조안 해리스의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원작이 지니는 어두운 결말과 달리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이 영화에는 감독의 아내인 레나 올린도 등장해 눈길을 끌며, 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 짜임새있는 각본과 연출로 걸핏 때려부수거나 '화장실 유머'로 일관하고 있는 할리우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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