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대게 회 맛보셨나요」
울진군이 1여년간의 연구 끝에 울진대게를 날 것으로 먹는 '회'를 개발, 시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게는 삶아서 먹거나 야채 등을 함께 넣어 끓인 대게탕을 만들어 먹는 게 일반적인 요리법.
그러나 영덕군과 대게 원조 논쟁을 벌여오고 있는 울진군이 최근 대게 주산지인 후포.죽변항 일대 어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오던 대게 회의 요리법을 1년여간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고증해 낸 것.
살아있는 대게의 다리 껍질을 3분의 2 가량 벗겨낸 다음 차가운 얼음물에 넣어 짠 맛을 빼내고 살이 오돌오돌 해지도록 하는 게 대게 회 요리의 특징.
특히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도록 하면서도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그대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한 소스를 만드는 비법은 울진군이 공개하지 않은 요리기법중 한 가지.
일반 회가 초장이나 겨자에 찍어 먹는 반면 대게 회는 간장과 물을 적절히 배합한 다음 여기에 무를 갈아 만든 즙과 고춧가루, 잔파 등을 버물러 넣어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다는 게 요리법 복원에 참가했던 한 요리사의 귀뜸이다.
여기에 레몬이나 유자즙을 몇 방울 떨어뜨려 상큼한 맛을 내는 것도 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중 하나.
지방질이 적어 성인병 예방과 미용효과가 큰데다 약리적 성분이 많이 함유돼 숙취제거엔 그만이라는 게 수 차례의 품평회나 시식회에 참가했던 미식가들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김선원 부군수는 『관광 울진의 이미지 부상과 특색있는 먹거리 개발을 고민해 오다 60∼70년대 어민들이 밤새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 아침 대게 회를 즐겨 찾았다는 점에 착안해 냈다』며 『관광지 인근 음식점에 보급,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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