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가전업계의 최대 승부처인 에어컨 예약 판매가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시된 에어컨 예약판매 결과를 가집계한 결과 99년 말 예약판매에 비해 판매량이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판매감소는 경기 침체와 대리점이 자율적으로 유통마진을 결정하는 시스템인 '오픈 프라이스제' 실시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는 매년 12월 실시되는 예약판매가 에어컨 연간 매출의 40%를 차지하는데다 이듬해 생산 및 판매계획의 잣대가 되는 만큼 예약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될 경우 생산량 조정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월드 톱 달성 예약 대축제'를 실시했으나 99년의 10만여대 규모에 비해 20% 가량 줄어든 8만여대 가량이 계약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11일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했지만 무이자 할부 혜택에도 불구하고 99년의 7만여대에서 20~30% 감소한 5만대 안팎이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지만 2000년 10월부터 '오픈 프라이스제'가 실시되면서 메이커가 직접 할인폭을 선전하지 못한 것도 판매감소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3월에 다시 한번 예약판매를 하지만 예약판매 규모에 따라 올 생산량이 작년보다 축소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여름에 무더위가 닥치면 품귀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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