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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자금 공방-강공확전 나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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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안기부의 선거자금 지원사건과 관련해 한때 '확전자제'까지 검토했지만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이번 사건을 묵과할 경우 정치개혁은 없다"며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검찰 발표후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는 민주당의 강경방침은 8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더욱 굳어졌다고 할 수 있다. 9일에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96년 총선때 안기부 자금 지원내역이 밝혀진 만큼 당연히 국고 환수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의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대해서는 "'방탄국회'를 소집해 강삼재 부총재 등 사건 관련자들을 비호하려 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이같은 강공드라이브는 특히 김중권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확전자제, 정쟁자제 등을 거론하고 나서자 "사건의 정치쟁점화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한나라당이 관련된 정치권 문제이므로 정치권이 함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당이 중심이 돼 진실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또 검찰이 한나라당 강 부총재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낼 경우에 대비해 대책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당내 이견에도 불구, 확전을 주도하고 나서자 여권 핵심의 의중이 전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랐다.

김영환 대변인도 회의후 "이번 사건은 부정 불법선거의 금자탑이고 금권선거의 교과서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국민세금을 갖고 그것도 안기부 자금을 대단위로 살포한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묻지 못한다면 정치개혁이 무슨 소용이냐"며 흥분했다.결국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엄정수사와 함께 한나라당 강 부총재의 검찰출두와 관련자 처벌, 선거자금으로 지원된 안기부 예산의 국고환수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일단 구 여권 수뇌부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건 연루설을 주장하기 보다는 일단 안기부 자금 지원내역 등을 근거로 당시 선거를 책임지고 있었던 강 부총재 등 관련자의 검찰출두와 수사에 초점을 맞춰 공세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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