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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할인점 '세라프' 3명 숨지고 46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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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5시쯤 포항시 남구 연일읍 할인매장 '세라프'(대표 권영석·46)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매장 2층 미용실 종업원 임안자(25·여·연일읍 동문리)씨와 정준희(9·연일초등 3학년)군,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중반의 남자 등 3명이 불에 타 숨지고 이희정(27·여)씨 등 46명이 중경상을 입고 동국대 포항병원 등지서 치료받고 있으나 부상자중 4명은 화상이 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불은 1시간20분만에 꺼졌으나 5천㎡에 달하는 매장과 물품, 집기 등을 모두 태워 12억여원(포항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발화 및 진화=불길은 1층 매장 뒤편 보일러실 근처에서 처음 타올랐다. 경찰은 매장 보일러실 연통교체 작업중 용접불티가 주변에 쌓여있던 상품과 천장재인 스티로폼 등으로 옮겨 붙어 불이 확산됐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매장안에는 고객과 직원 등 200여명이 있었으며 유독가스를 피해 대피하는 동안 큰 혼란이 빚어졌다. 불이 나자 포항과 인근 지역에서 소방차 40여대, 400여명의 인원이 출동, 진화했다

◇문제점=불이 난 할인매장은 매장 연면적 5천㎡의 조립식 2층 건물로, 지난 99년말 영업을 시작했다. 소방서측은 일부 벽면 재질이 스티로폼 판넬로 만들어진데다 건물 외부 곳곳이 FRP 등 유독성과 인화성이 강한 재질로 장식돼 있어 인명피해와 화재의 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건물 앞뒤로 비상구가 있었으나 매장안에 있던 고객들과 직원들이 건물앞 출구로 몰리면서 부상자가 늘었다. 목격자들은 불길이 커지자 직원들이 먼저 매장을 빠져나가기에 바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현장 공사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 영업시간에 위험한 작업을 하면서도 화재대비 석면포 준비 등 안전조치도 않았고 불이 났을 때 스프링클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불이 난 세라프 할인매장은 지난해 3월말 경북도 소방본부 상반기 기동점검에서 6건의 소방불량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습 및 대책=포항시는 정장식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사고대책본부를 설치, 부상자에 대한 각종 지원 등 수습에 나섰다.

불이 난 세라프는 현대화재해상보험에(12억원짜리)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항남부경찰서는 이날 화재의 직접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보일러실 연통교체 작업을 하면서 주의를 소홀히 한 혐의로 대구의 ㄷ엔지니어링 현장 책임자 임모(36)씨와 용접공 이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료 박모(30)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사망자 및 중상자 명단(존칭 생략)

◇사망 △임안자(25·여·포항시 남구 연일읍) △정준희(9·포항시 남구 연일읍) 〈이상 기독병원〉 △30대 중반의 남자〈포항성모병원〉 ◇중상 △이희정(27·여) △강용희(25·여) △최성아(25·여) △지효정(21·여) △최춘자(58·여) △김한수(38) △송은실(37·여) △김윤진(62)〈동국대 포항병원〉 △ 김보림(2·여)〈영남대병원〉 △정상호(23)〈대구 동산병원〉 △유현미(18·여)△윤영자(48·여)〈포항성모병원〉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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