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15일 극비리 중국방문상하이 등 들러 외자유치 실태 살펴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15일 특별열차편으로 극비리에 베이징(北京) 에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金국방위원장은 일주일 일정으로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에 머물 예정으로 안다"며 "그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 중국의 당·정 지도층을 만나 올해 남북관계 진전 구상과 함께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관계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특히 金위원장이 중국의 대표적인 개혁·개방 지대인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지구의 산업시설과 외자유치 실태등을 직접 살펴보는 것은 향후 북한체제의 개혁노선과 관련해 주목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북한은 중국과 베트남·라오스 등이 취하고 있는 개혁·개방의 노선을 따르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金위원장은 지난 4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모든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면서 당간부들에게 '신사고(新思考) '를 강조했으며,중국의 언론들은 "조선의 김정일 영도자가 새로운 관점에서 경제를 발전시킬 것을 요구했다"며 관심을 보여왔다.

金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조명록(趙明祿) 군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군부 측근 실세들과 부총리·장관급의 노동당·내각 신진 경제관료 20여명이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은 지난달 김양건 노동당 국제부장을 베이징에 보내 金위원장의 방중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8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 시를 거쳐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金위원장은 국빈들이 묵는 댜오위타이(釣漁臺) 에 여장을 풀었으며,빠른 시일내 상하이를 들를 예정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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