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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닷새만에 상승행진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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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냐, 하락국면의 신호탄인가"과열 우려까지 제기되던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일보다 7.59포인트 내린 595.83포인트로 마감됐다. 지난 11일 이후 5일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도 닷새만에 소폭 하락, 지수가 전일보다 2.70포인트 떨어진 75.01로 마감됐다. 차익매물로 인해 지수 73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 개인매수세로 낙폭을 줄이는 등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최근의 순매수 규모 1천680억∼2천668억원에 비하면 열기가 눈에 띄게 누그러졌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들은 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연초부터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던 외국인들의 매수행진이 주춤함에 따라 향후 증시의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조정은 불가피

당분간 주가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경제상황이나 미국의 나스닥도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비정상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16일까지 거래소에서 2조2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작년 한해 순매수액 11조원의 5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국내 경제사정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미국시장도 기업실적 악화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는 정상수준을 벗어났고 이제는 제자리로 되돌아올 일만 남았다는 것.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주가가 더 상승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많은 외국인 자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유동성 장세는 종료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각종 분석지표들의 과열신호도 주가하락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6일 종합주가지수의 20일 이격도는 110%나 됐다. 106%를 넘으면 과열에 해당된다. 10일 심리선도 90%에 달해 과열여부 기준인 75%를 넘어선 상태였다.

▲ 거래소 560, 코스닥 70선이 '매수 타이밍'

얼마전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던 증시전문가들이 많았지만 17일의 주가하락 이후엔 상승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크게 줄었다.

거래소 시장 경우 이달중에는 500~600선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보수적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는 "종합주가지수는 550~6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들의 비정상적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수석연구원도 "올들어 상승한 100포인트의 3분의 1 수준인 560~57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이런 조정장세는 이번 주중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들의 매도세 전환 가능성이 낮아 조정의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7일의 주가하락은 단기과열에 따른 기술적 조정인 만큼 단기조정후 재상승할 것이란 얘기다. 또한 투자심리가 많이 개선돼 있는 상황이어서 조정기간중 축적되는 에너지가 강한 상승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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