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로요 比대통령 취임 질서.경제회복 본격 착수

15년만에 재현된 '피플 파워'로 에스트라다가 필리핀 대통령 자리에서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물러나고, 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이 새 대통령에 취임〈사진〉했다.

아로요 새 대통령은 취임 후 곧바로 사태 수습 작업에 들어가, 재무장관과 경찰청장을 교체함으로써 질서와 경제 문제에 가장 먼저 손을 댄 뒤, 나머지 각료들에겐 후임자 임명 때까지 계속 근무토록 명령했다.

그는 전국민의 40%에 달하는 빈곤층을 4년 내에 절반으로 줄이며, 국제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기업 활동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년8개월간 대통령직에 있었던 에스트라다는 지난 20일 범야당 세력이 제시한 사퇴 시한(오전7시)이 지난 뒤 시위 군중 수만명이 대통령궁(말라카냥)을 향해 행진하자 위협을 느끼고 오후 1시쯤 "대통령직 박탈을 결정한 대법원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사임이 발표되자 시위군중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고 깃발을 흔들었으며, 필리핀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