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예방의학 차원의 의료정책 바람직

직장인 의료보험료가 또 오른다니 한숨만 나온다. 의료보험료가 자꾸 오르는 이유도 해마다 의보료 적자가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고 의보 적자가 늘어나는 까닭도 환자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된 것은 의료정책이 근본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이다. 환자가 늘고 병원에 가는 횟수를 줄이는 일, 즉 질병을 애초부터 예방하는 일에 의료정책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우리 나라는 안그렇다. 그 대표적으로 잘못된 정책이 건강검진에는 의료보험 혜택을 안준다는 점이다.

성인 남녀의 경우 질병 예방차원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사람은 전국민중 겨우 4%꼴이라고 한다. 40세가 넘으면 해마다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지만 건강검진 자체가 의료보험이 안되니 몇 십만원씩 하는 검사료가 부담스러워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갑자기 암 진단을 받거나 이미 상당히 진행된 질병을 발견하고서야 치료에 나서는 것이다.

미리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뒀더라면 조기에 값싸게 치료해 본인에게도 좋고 의료보험료를 축내는 일도 줄어들었을 텐데 뒤늦게 치료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이다.

의료 정책 담당자들은 하루빨리 이런 예방의학 차원의 국민건강 의료정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약학필(대구시 용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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