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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가 썩어간다 농용수 기준도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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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근 저수지 상당수가 생활 오수와 공장 오폐수 유입, 낚시꾼들의 오염 행위 등으로 심하게 썩어 가고 있다.경산시내 일부 저수지는 악취가 심해 시민 휴식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며, 농업용수로 쓸 수 없을 만큼 썩어 있는 저수지 물이 그대로 금호강,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대부분 50년 이상인 경산시내 300 여개 저수지들은 그동안 바닥청소, 물 교체가 거의 없어 녹조 현상이 심한 곳이 많고, 수질이 농업용수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곳도 적지않은 실정이다.

경산시가 지난해 비교적 큰 저수지 16개소에 대해 수질을 검사한 결과 11개소가 4등급(공업용수)으로 나타났으며, 경산시내 한 가운데의 남매지와 대구대 주변 문천지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17, 12PPM으로 농업용수 기준치(8PPM)를 훨씬 초과했다.

두 저수지는 또 질소. 인 함량 역시 각각 5, 1PPM으로 농업용수 기준치(질소 1, 인 0.1PPM)를 5~10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매지는 경산시가 지난 98년 근린 공원으로 조성, 시민들의 휴양 및 운동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을 세웠지만 여름철엔 근접하기 힘들 정도로 악취가 심해 아직까지 손을 놓고 있을 정도다.

진량면 와지도 물고기가 폐사할 정도로 부패가 심하며, 남천 상류에 위치한 하도지 역시 마찬가지다.

이처럼 썩은 물은 경산시내 주요 하천을 거쳐 금호강으로 유입, 식수원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들 저수지의 오염은 저수지 주변에 별도의 하수관로가 없어 마을의 생활 오수와 공장 오폐수가 그대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으로 경산시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달성군 옥포면 옥연지, 유가면 달창지, 논공읍 노흥지 등 달성지역 저수지 상당수도 저수지 주변의 식당, 주택 등에서 나온 생활오수로 녹조 현상이 나타나는 등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

경산시 관계자는 "시내 316개 저수지는 거의 농업용수로 이용돼 수혜 전답 면적이 2천32㏊에 달하기 때문에 준설이나 물을 교체하려면 영농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했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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