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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N-TV독립성 위기 소유권 강탈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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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일의 독립 방송 N-TV는 독립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국영 RTR, 관영 ORT 등과 함께 러시아 3대 방송사 중 하나로 꼽히지만, N-TV는 유일하게 정부 통제를 받지 않는 민영 독립 방송사이다. 그러나 이 방송마저 지금 독립성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앞으로의 운명이 주목된다.

◇박해의 시작=N-TV는 1999년 말부터 푸틴 당시 총리의 체첸 작전, 고위직 부패 등을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정권의 눈 밖에 났다.박해는 푸틴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작년 5월 본격화 됐다. 이 방송을 운영 중인 메디아-모스트 그룹 구신스키 회장에 대한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 체포·감금 등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28차례에 달해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나아가 최근엔 최대 채권자인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을 앞세워 소유권을 빼앗으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기자들과의 면담=상황이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극한으로 치닫자 N-TV 기자들은 푸틴에게 면담을 요구, 지난 29일 성사됐다.사장·기자 등 11명이 100분 동안 푸틴과 면담한 결과에 대해 현 사장은 "푸틴과의 대화는 어려웠고 전체적으로 고통스러웠으며, 기자들이 대통령을 공격할 때는 논쟁으로 이어질 정도로 감정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푸틴은 겉으로는 N-TV가 중립적인 방송으로 남는 것을 지지했다는 것.

◇서방의 인수 움직임=이날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나 미국 CNN 방송 측이 N-TV 지분을 매입하는 문제였다. N-TV는 가즈프롬으로 소유권이 넘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방 자본과 부단히 접촉해 왔다.또 터너 회장도 러시아 정부가 N-TV의 보도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조건으로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접촉해 왔으며,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미국의 금융재벌 조지 소로스도 29일 "터너의 N-TV 지분 인수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푸틴은 "서방 자본의 인수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이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은 지난 23일 이미 이런 뜻을 터너에게 전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는 것.이렇게 된다면 러시아에는 최소 1개의 독립 방송은 유지될 수 있는 셈이다.

외신종합=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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