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위대한 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독일의 유대인 사상가 마틴 부버가 한번은 퀘이커 교인들의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집회 중에 한 사람이 침묵을 깨뜨리고 언어와 인종과 종교적 장벽을 초월하여 만남을 갖는 위대한 경험에 대해서 말했다. 그러자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부버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위대한 경험이긴 하지만 가장 위대한 경험은 아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그 사람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있는 것을 굳게 다져 주는 일이다. 즉 시간을 들여서, 상대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있는 가장 그 사람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찬찬히 알아보고 인정과 격려를 통해서 그것을 굳게 다져주는 일이다"고 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과 만나는 장면이 있다. 수제자인 베드로를 만났을 때 베드로는 어촌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였다. 예수님은 고기를 잡는 베드로를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고. 예수님은 그 사람의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재능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고기만 잡던 어부를 사람들을 진리로 인도하는 사람이 되게 했다. 위대한 일은 그 사람 속에 숨어있는 재능을 찾아내어 그것을 잘 발휘하도록 하는 일인 것 같다. 장애인이었던 헬런 켈러 속에 숨어있던 재능을 찾아내고 그녀가 여러 가지 일을 해 낼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녀의 선생이었던 셸리번의 도움이었다. 셸리번은 장애인으로 평생 비관하며 살아갈 수 있었던 한 여성을 20세기의 위대한 여성으로 만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셸리번은 위대한 일을 한 것이다.

오늘날 정치는 서로 헐뜯고 욕하기만 한다. 비난하는 것 일색이다. 상대에게 있는 장점과 업적을 인정해주고 격려해 줄줄 모른다. 이제는 이런 것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위대한 일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이 함께 생활하는 동료와 친구, 가족과 이웃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사람 속에 숨어있는 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인정하고 격려해주자. 이런 사람이 많은 사회가 더욱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의 교회 목사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수도권 집값 급등 문제를 비판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하였다. 그는 서울 ...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직원 실수로 약 38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허공에서 생성되어 지급되는 초유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6...
20대 승마장 직원 A씨가 자신의 어머니뻘인 동료 B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2년부터 B씨를 다섯 차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 행사에서 여러 사고가 발생하며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는 이상 한파로 외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