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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차 문제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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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이해한후 자신의 견해 부각시켜야

76차 매일 논술은 언제나 고통과 근심 속에서 지내는 인간이 꿈꾸는 이상향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사고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는 의도에 따른 문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시문의 독해를 통해 '이상향'에 대한 이해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으로 두 제시문을 통해 이상향의 유형의 차이를 분석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이상향의 형태를 밝히면 무난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즉, "예기"에서 말하는 '대동'이 인간 스스로 만들고 싶어하는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을 제시한 것으로 인간의 노력을 통하여 실현이 가능한 현실의 이상향이라면, "동물 농장"에서 말하는 '얼음 사탕 산'은 인간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존재하는 세계로 사후의 세계 혹은 종교적 이상향의 모습을 제시한 것임을 분석하여 논점으로 삼아야 논제에 부합하는 논지 전개의 방향 설정이 가능해 진다.

이번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2학년 학생들이 대거 응모하였다. 2002학년도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응모작들의 수준도 상당하여 좋은 글이 어느 때보다도 많았다. 여러 응모작 중에서 경일여고 2학년 이수진 양과 계성고등학교 2학년 김정환 군의 글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하다가 이수진 양의 글을 최우수작으로는, 김정환 군의 글을 우수작으로 선정하였다.

이수진 양의 글은 논술문에 적합한 차분한 문장 전개와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분석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서론에서 '이상향'에 대한 동경의 기능 제시를 통하여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논제에 접근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본론에서 '대동'과 '얼음 사탕 산'의 차이를 정확하게 분석해 낸 점, 또 그를 논점으로 삼아 '이상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 제시로 연결시킨 점이 잘 되었다. 결론에서 "바람직한 이상향은 현실 속에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통하여 그 모습이 설정되어야 한다"라는 표현으로 본론에서의 자신의 견해를 다시 한번 부각시켜 주제 제시로 연결시키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할 점이다.

김정환 군의 글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단정적 어조를 통한 설득력 있는 문장 전개가 돋보였다. 그런데 제시문에 대한 이해가 초점을 벗어나고 있어 아쉬웠다. 그밖에도 포항 오천고등학교 2학년 정선미 양의 글은 내용의 창의성이 특히 돋보이는 글이었다. 글의 구성이나 문체를 논술문의 성격에 부합하도록 가다듬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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