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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언제 서울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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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내주 답방설'보도를 계기로 오는 3월 중순께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전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가능성에 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답방시기가 봄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김 대통령의 방미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순서를 특별히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고 말해 김 대통령의 방미전 김 위원장이 서울을 조기에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의 방미 역시 확정적인 날짜가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다음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방미전 답방이 있을 경우,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미국의 부시 신행정부와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선(先) 방미, 후(後) 답방'을 기정사실화 해온 정부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특히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부시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의 조기 답방설은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최근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 장관이 방미를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조율을 마치고 온 직후 똑같은 사안으로 임 원장이 미국을 방문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임 원장과 미측 인사들간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가 주로 논의되고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에서다.

또한 부시 행정부가 '엄격한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변화된 한반도 정세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 미국의 한반도정책 결정과정에 순기능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기 답방설의 한 배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조기 답방은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 답방 가능성은 1%도 되지 않는다"며 "우리측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이 이달말로 예정돼 있고, 3월 초.중반에는 북한 내부에 자체 행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물리적으로 조기 답방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 외교 당국자도 "김 대통령의 미국 방문후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수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임 원장의 방미는 이미 한달 전에 일정이 잡혀 있었던 것"이라며 전격적인 방문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답방 가능성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의 불명확성과, 미묘함, 불가측성 등을 고려할 때 2차 남북정상회담은 전격적이고 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서울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일반에 답방 시기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 모든 일정이 확정됐다해도 언론에 이 사실이 보도가 될 경우, 계획이 전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남한내 극우보수세력의 반대 움직임 및 김 위원장의 신변안전에 대한 북측의 우려 등 김 위원장의 방문을 사전에 공개할 수 없는 여러 변수들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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