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의사들이 의약분업 실시후 악화된 근무 환경과 미흡한 예우 등을 이유로 '진료담당관제' 신설 등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내 각 보건소 의사들은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환자 급증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의사(의무 5급)들이 간호직 등 6급 직원으로부터 업무 명령을 받아야 하는 기형적인 직제 때문에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은 "의사가 간호사의 지시를 받는 처지가 됐다"며 "진료담당관제를 신설해 직분에 걸맞은 처우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수성구보건소의 경우 3명의 여의사(일반의 2명과 치과의 1명)들이 직제상 간호직 과장의 지시를 받아야 해 수시로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소 의사들은 진료 의사 가운데 선임자를 진료담당관으로 임용해 진료실과 X-선실, 물리치료실, 모자보건실을 맡겨달라고 대구시에 요구하고 있다. 또 예산 절감과 함께 의료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소장·과장 자리에 행정·의무직을 각각 배치, 보완해야 한다는 것.
수성구보건소 이정근 소장은 "진료과장이나 담당관 등 적절한 직제를 마련, 의사들을 예우해야 한다"면서도 "보건행정 사무관이 간호직이라는 이유로 간호사의 지시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의사들도 문제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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