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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민원 줄이어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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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인 장태완 의원에게 대구·경북 민원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집권 여당의 현역 의원으로서 사실상 유일한 지역 민원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탓이다. 민원인들이 한나라당 의원들은 아예 찾지도 않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장 의원측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좀 가시오"라고 말할 정도다.

지난 14일 한국델파이 경영진 4명과 민주당 달서갑지구당 위원장이 불쑥 장 의원을 찾아왔다. 이들은 "23일 도래하는 어음을 막지 못하면 또다시 부도위기에 처한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고 장 의원은 이들과 함께 당사로 가 김중권 대표를 찾았다. 델파이 경영진들은 20명이 넘는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찾지도 않았다.

대구시 김연수 교통국장도 이날 장 의원을 찾아왔다. 김 국장은 대구~오사카 노선의 주 1~2회 증편문제와 관련,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단거리 국제노선은 지방공항에 분산시켜야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김 국장은 한나라당 시지부장이나 건교위 소속 의원들을 만나 봄직 한데도 장 의원만 만난 뒤 곧장 대구로 내려갔다. 한나라당 시지부장인 이해봉 의원으로서는 언짢은 일이었다. 이 의원측이 전화를 걸어 "왜 우리에게는 오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김 국장은 "지난 1월 관련자료를 팩스로 넣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는 것. 민원인들의 서울 직행 행렬은 민주당 시·도지부의 위상 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현지에도 엄연히 민원창구가 있지만 아예 그곳은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먼저 챙겨 지역으로 넘기는 형편이다. 장 의원측 관계자는 "우리만 찾지말고 한나라당 의원에게도 찾아가 떼를 쓰고 현지의 시·도지부를 좀 활용해 달라"고 엄살을 부리고 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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