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경찰서 청사 좌측 화단 구석에 퇴색된 채 경찰조차 영문모르고 있던'경찰서장 장병후 기념비'의 유래가 밝혀졌다.
최근 경북지방경찰청이 추진중인 경찰사(警察史) 편찬 자료 조사를 위해 경찰이 장병후 서장의 후손을 찾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자 대구에 살고 있는 아들 장만제(65)씨가 그 유래와 치적에 대한 문서를 가져온 것.
이 문서에는 지난 54년 12월부터 56년 9월까지 영양서 16대 서장으로 재임했던 장 서장(경감)의 선덕과 치적을 기념하기 위해 주민 180여명이 기금을 모아 63년5월에 기념비를 세운 것으로 나와 있다.
당시 주민들은 한국전쟁 이후 혼란했던 사회환경 속에서 장 서장이 재임 3년동안 주민들에게 도의교육을 강조하고 효자와 열녀를 찾아 표창하는 등 사회윤리를 바로잡고 마을내 사기, 고소·고발 등이 전무해 지역 평온을 유지시켜 온 공덕으로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는 것.
또 장 서장은 영양경찰 소년단을 구성해 일찍부터 '친근한 경찰' 이미지사업을 시작했으며 직접 기금을 출연,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 공덕비는 당시 영양읍 입구인 현리 국도 31호 도로변에 세워둔 것을 지난 77년10월 현 청사 한켠으로 옮겨 놓았다.
영양경찰서는 이 공덕비에 대한 홍보를 통해 경찰의 모범과 표상으로 삼고 2002년 완공되는 신청사에 전시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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