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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군 각개약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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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월의 차기 대선을 겨냥한 여야 주자들의 이미지 구축 경쟁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전국을 누비며 개성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한나라당 중진들도 이회창 총재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형식으로 '존재 알리기'에 나서는 등 각개약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15일 경기도지부를 방문,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관례대로' 민생현장과 산업현장을 찾는 등 전국 16대 시.도지부 순방을 통해 당대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동서화합론과 '강력하고 든든한 여당론'을 주창하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14, 15일 광주를 방문하는 등 대체로 김중권 대표와 동선을 달리해 충청, 영남, 호남지역을 순방하면서 영남후보 비판론과 국민지지후보론을 펴는가 하면 정계재편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다른 주자들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으나 지난 12일 대구 방문에선 자신이 민주당내 동서화합론의 원조임을 부각시키면서 '영남 양보론'을 내세웠다.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각 지역 항만현장을 돌아보는 등 장관직을 수행하면서도 틈틈이 외부강연에 나서 "정치권과 국회가 개혁되어야 한다"며 '개혁우선론'을 펴고 있다.

김근태 최고위원도 내달 3일 자신의 대선준비 기구가 될 '한반도재단'의 창립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지부를 결성하고 지역주의 배격론과 도덕적 리더십론을 주창하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국내보다는 아일랜드, 핀란드, 스웨덴, 일본 등 외국으로 돌면서 정보기술(IT) 산업 발전 현황을 공부, 그 결과를 '한국의 비전은 IT에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내놓고 '차세대' 이미지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기존 영남권의 지지를 유지한 채 영남의존형 이미지 탈피를 위해 강원도 등 비영남 지역도 방문하면서 '국민 우선 정치' 플랜을 발표하기 앞서 '친숙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부영 부총재와 손학규 의원은 각각 13, 14일 이 총재의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존재를 부각시켰다.

이 부총재는 "당이 너무 이 총재 일변도여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대변인실이 이 총재의 축구대회 시축과 지하철 출근만 브리핑하면 되겠느냐"는 등 '이 총재 편향론'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와 회견에서 "현 정치구도는 지역패권주의와 당내 패권주의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총재는 그 구도에 몰입돼 있다"며 "당내 보수의 철옹성이 족쇄가 된다면 이를 타파하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이 총재의 보수성을 공격했다.

이에 앞서 김덕룡 의원도 지난 12일 "한나라당이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심판받아야 하는데, 이 총재는 지하철 탐방 등 대선용 인기관리에만 정신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근혜 부총재도 기회있을때마다 이 총재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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