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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대금업자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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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을 대상으로 연 80%의 고금리를 받는 이들을 포함한 대금업체가 전국적으로 1천400개 이상, 비등록 음성 사업자까지 합하면 3천개 이상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에는 법인 30개와 개인 40개 등 등록업체 70개와 음성적인 100여개의 비등록 업체가 수천억원을 굴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국세청에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영업을 하는 고리대금업체 수가 전국에 법인 863개, 개인 549개 등 모두 1천412개에 이른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월 6∼7%, 연 70∼80%의 살인적인 고금리로 돈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종으로 등록했거나 아예 사업자등록도 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음성적인 대금업자와 일본계까지 포함하면 3천곳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1만8천18개사보다는 적지만 미국 1천250개사, 영국 158개사보다는 크게 많은 것이다. 또 국내 5천200개 금융기관의 25%에 이르는 규모다.

고리대금업자를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대구.경북 70개, 서울 829개, 경기·강원 215개, 부산·경남 149개, 충청 77개, 호남 72개 등이다.

금감원은 "조사결과 특히 일본계 20개 대금업체가 수천억원을 굴리고 있고 이들은 국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다시 서민들에게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일본계 회사는 투자금액이 2천만달러를 넘고 사원수는 230명, 지점은 전국에 27개를 갖추고 있으며 또 다른 회사는 투자금액 1천300만달러, 전국 지점 39개 등의 규모여서 웬만한 금융기관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승 비은행감독국장은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재무 건전화에 치중하면서 신용불량자를 무더기로 축출하고 상당수 신용금고가 도산한 것이 고리대금업에 영업기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 고리대금업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 지금도 대금업 설립과 관련된 문의가 많다"며 "대금업자는 법에 정한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단속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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