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지식 농업인도 파산하는 농사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10년 전 우루과이 라운드 때 느꼈던 '농업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농축수산물 시장 개방으로 영농 여건은 나빠지는데도 비용은 증가, 소득이 생계에도 못미칠 정도가 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매년 10만 달러 어치의 장미를 수출해 정부로부터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던 군위군 홍모(52)씨 경우 최근 30억원이나 들여 만든 꽃농장 문을 닫았다.

물가는 오르는데 쌀값은 오히려 떨어져 정부 창고에 가득 쌓여 묵어가고 있다. 요즘에야 사과 값이 출하기의 10배로 뛰었지만, 농민들은 저장비를 감당 못해 처분하고 난 뒤의 맨손이다. 일부 농민들은 아예 나무 뿌리까지 파 없애고 있다.

농가부채도 계속 늘고 있다. 1996년 1천133만원이던 경북지역 농가 평균 농가부채는 98년 1천796만원으로 늘더니 99년엔 2천만원(통계청 집계)에 육박했다.

농촌가계가 어려워지자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성주에서는 지난 24일 이모(45)씨가 9천만원이 넘는 빚 때문에 자살했다. 그 이틀 전에도 성주읍 김모(36.여)씨가 생활고로 부부 싸움 끝에 목숨을 끊었다. 벽진면의 김모(67)씨는 빚 독촉과 생활고를 못견뎌 지난달 자살했다. 성주에서만 생활고 등으로 자살한 사건이 올들어 14건에 이른다. 작년엔 8건이었다.

도시 빈민이 될지라도 차라리 농촌을 버리겠다는 사람도 줄을 잇고 있다. 1992년 118만 명이었던 경북지역 농촌인구는 8년만에 90만2천명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귀농했던 사람들도 거의가 도시로 되돌아 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수도권 집값 급등 문제를 비판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하였다. 그는 서울 ...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직원 실수로 약 38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허공에서 생성되어 지급되는 초유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6...
20대 승마장 직원 A씨가 자신의 어머니뻘인 동료 B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2년부터 B씨를 다섯 차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 행사에서 여러 사고가 발생하며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는 이상 한파로 외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