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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육가공품 대구서도 회수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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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구제역 파동에 이어 국내에 들어온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품의 리스테리아균 감염 가능성 발표가 나오자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은 "당장 아이들의 도시락 반찬을 어떻게 싸야 할지 걱정"이라며 "도무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어떤 것이냐"며 보건당국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대구출장소는 미국 당국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 7종의 미국산 식육가공식품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직후인 15일 이들 제품의 유통경로 파악 및 긴급회수작업에 들어갔다.

검역원 조사팀은 "대구시내 백화점 및 대형할인매장 등을 조사한 결과 아직 유통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유통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부 김모(36.대구시 남구 대명8동)씨는 "광우병, 구제역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판에 소시지까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고 하니 이젠 뭘 믿고 먹어야 할지 막막하다"며 "당장 햄과 소시지를 좋아하는 아들과 딸의 도시락 반찬에 뭘 넣을지 고민이다"고 했다.

대백프라자 식품매장 직원은 "15일이 세일 마지막 날인데도 고기나 햄, 소시지를 찾는 사람은 드물다"며 "예년에 비해 육가공품 판매량이 40%는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 식품팀 석태희 계장은 "광우병과 구제역 여파로 인한 육가공품 판매감소가 겨우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또 이런 일이 생겨 곤혹스럽다"며 "관계 당국은 수입하기 전에 철저한 검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4일 "미국 Bar-S Foods사가 생산한 비프 프랑크, 사라미 소시지, 브로니 소시지 등 7종의 식육가공식품을 수입한 GBI사(서울 강남구 삼성동)로 하여금 자진 회수조치를 의뢰하고,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한 관계자는 "리스테리아균 감염 육가공품을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신생아, 임산부 등이 그대로 먹을 경우 뇌수막염, 유산, 패혈증, 식중독 등이 발병할 수 있다"며 "손을 청결히 하고 식품재료와 조리기구를 깨끗이 씻거나 음식을 충분히 끓인 후에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 경우 1~7일의 잠복기를 거쳐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가벼운 열과 복통,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킨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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