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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실업자 6만, 3D 여전히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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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는 많다는데 막상 채용할 인력은 없네요"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대구지역에도 실업자가 6만명을 넘어섰으나 주물, 염색, 도금뿐 아니라 생산직 전반에 걸쳐 취업난 못지않게 구인난이 심각하다.

이같은 현상은 일자리를 원하는 취업 희망자들이 임금이나 근로조건을 꼼꼼히 따져 야근 등을 기피하고 3D업종을 비롯한 생산직을 외면하는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일 달성공단 3층 강당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는 33개 부스, 148개 업체가 참여해 600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참여한 구직자는 경북직업전문학교 400명을 제외하면 300명 안팎에 불과했다.

보안경코팅업체인 (주)AVATEC은 이날 신입사원 50명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8시간동안 22명의 이력서만 받았고, 40명을 채용할 예정이던 (주)샤니는 15명을 면접하고 이력서는 고작 8장만 받아갔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가구업체에 2년 근무했던 정동엽(27.달서구 송현동)씨는 "첫 직장 월급이 80만원 안팎이라 직장을 바꿔보려고 나왔다"면서 "채용업체는 많아도 임금이나 근무여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업체들의 인력난은 근로자들의 잦은 이직도 한몫하고 있다.

(주)대원컨설팅 원동철 대리는 "지난 3개월동안 신입사원 200명을 뽑았으나 이중 60명 가량이 한달 못미쳐 회사를 떠났다"며 "생산직의 이직률이 높고 신규채용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력난이 심화되자 (주)오명염직, (주)동신섬유 등 지역 염색, 제직 등 상당수 업체는 인터넷, 고용안정센터 등을 통해 구인신청을 하다 실제 취업희망자가 너무 적자 결국 외국인산업연수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외국인산업연수생 채용업체는 지난 98년말 626개 업체 3천200여명, 99년말 738개 업체 3천900여명, 지난해말 848개 업체 4천200여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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